청와대 김영한 민정수석이 김기춘 비서실장의 지시를 어기고 항명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청와대 정윤회 문건유출 파문에 이어 항명사태까지 벌어지면서 청와대 기강이 송두리째 무너졌다.

국민이 부여한 국정 최고 기관인 청와대 공직기강이 콩가루로 전락하며 박근혜 대통령은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게됐다.

김기춘 비서실장도 2013년 8월 청와대에 입성해 왕실장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청와대 문건파동과 이번 항명사태를 거치면서 최대 정치적위기를 맞게 됐다.

국회운영위원회는 9일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규명을 위해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과 이재만 총무비서관을 증인으로 출석시켰다.

여야는 김영한 민정수석 출석을 놓고 설전을 벌이다 이날 오후 김영한 민정수석의 출석을 여야합의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김기춘 비서실장은 김 수석에게 출석을 지시했으나 김 수석은 직속상관인 김 실장의 지시를 거부했다.

김 실장은 "출석하도록 제가 지시를 했습니다.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출석할 수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