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자 성접대 의혹이 제기된 김학의(58)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재수사에서도 검찰이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7일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에 연루된 김 전 법무부차관에 대해 또다시 '무혐의' 처분 결정했다.

고소인 이모(38)씨가 제시한 동영상 속 인물이 본인인 지 확실하지 않다는 게 검찰 판단의 이유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을 고소한 이씨가 진술을 번복했고, 진술했던 범행시기를 계속 미룬다"며 "동영상이 언제 찍혔는지 모르기 때문에 기소할 수 없는 사안이어서 무혐의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김 전 차관을 한 번도 소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제식구 '봐주기 수사'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건설업자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은 2013년 건설업자 윤중천(53)씨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서초경찰서에서 수사를 시작했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검찰과 정관계 실력자들이 별장에 초대받아 접대를 받았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원주 별장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됐다.

이 과정에서 김 전 차관도 연루 의혹이 제기되면서 중도에 차관직에서 물러났다.

이 사건은 수사가 핵심의혹인 정관계 실력자에 대한 수사가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면서 필로폰 투약 등으로 방향이 흘러갔다.

김 전 차관도 이 과정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성접대 동영상도 제출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분석까지 진행됐다. 하지만 영상이 불분명하다는 결론이 나왔고 결국 무혐의 처분으로 결론났다.

이후 고소한 여성이 '성접대 동영상'의 인물이 자신이라고 주장하면서 검찰은 재수사에 나섰다. 

한편 경기도 골프장 여직원 성추행 고소 사건도 시간이 오래됐다는 이유로 신승남 전 검찰총장에 대해 무혐의 처분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