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위험수준을 체르노빌 사고 직전 단계인 6등급으로 올렸다.

후쿠시마 원전 4호기가 대재앙을 몰고 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용을 마친 핵 연료봉'이 수소 폭발을 일으킨 건데 현 상황으로선 원자로 안에서와 같은 핵반응이 일어나 막대한 방사능 물질이 분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전날 2호기 격납용기 파손에 이어 원전 3호기에선 격납용기가 파손됐을 가능성이 제기됐고 1,2호기와 5,6기 역시 심상치 않은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따라 프랑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위험 단계를 일본이 주장하는 4단계보다, 두 단계나 높은 6단계로 올렸다.

6단계는 방사능이 유출된 심각한 상황으로, 최대 참사를 빚은 체르노빌 사고의 7단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수준이다.

마리아 네이라 세계보건기구(WHO)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염된 지역에서 빨리 사람들을 탈출시키기를 충고한다고 말했다.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일본 수도권 공항과 기차역에는 지방으로 탈출하려는 사람들이 몰렸다.

또 각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철수하라고 권고하면서 외국인들도 앞 다퉈 일본을 빠져 나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후쿠시마 시내 수돗물에서 세슘 등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원자로에 물을 투하하기 위해 자위대 헬기를 동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