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표 경제살리기가 실패하자 경제범죄자 사면론을 들고나온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서청원 의원에 이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그룹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GS그룹 회장)이 기업인 가석방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발언은 국민의 생각을 거스르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지적이다. 국민 절반은 경제인 가석방에 반대하고 있다.

최근 정부·여당이 경기활성화를 위해 가석방 요건이 충족된 기업인에 대해 가석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MB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경제인 가석방을 반대한다'는 의견이 47.5%로, '가석방 찬성'(29.2%)보다 18.3%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잘 모르겠다거나 무응답'는 대답을 한 비율도 23.3%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2014년 12월 리얼미터에서 조사한 결과에 비해 찬성 의견은 22.0%에서 7.2%p 증가한 반면, 반대 의견은 58.1%에서 10.6%p 감소한 것이다.

특이한 것은 새누리당 지지자들과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가석방 찬성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지지도가 높은 층이다.

정당지지층별로 보면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는 반대 의견이 59.5%로 찬성 의견(14.7%)보다 매우 높은 반면,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12월 리얼미터 조사와는 반대로 찬성 의견이 49.8%로 반대 의견(25.2%)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회복론에 힘을 실어 정부 여당의 가석방 발언을 뒷바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찬성 40.1%, 반대 25.2%)에서 6찬성 의견이 높게 나타난 반면, 50대 이하 모든 연령대에서 반대 의견이 높게 나타났는데, 특히 30대에서 65.9%로 가장 높았다. 이어 20대(19세 포함)에서 54.8%, 50대 47.5%, 40대 47.1% 순으로 조사됐다. 찬성 의견은 50대 37.5%, 40대 29.7%, 20대 21.0%, 30대 15.9% 순이었다.

마지막으로 지역별로는, '반대' 의견은 광주·전라(54.8%)에서 가장 높았고, 이어 대전·충청·세종 52.8%, 부산·경남·울산 49.1%, 서울 46.5%, 경기·인천 46.1% 등의 순으로 높았다. ‘찬성’ 의견은 대전·충청·세종 34.9%, 서울 30.7%, 경기·인천 29.6%, 대구·경북 28.0%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월 3~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성, 연령,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