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일반인 수감자와 달리 독방에 수용키로 한 교정당국 방침에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달 30일 구속영장이 발부돼 이후 서울 구로구 천왕동 신축 서울남부구치소 신입거실에서 새해 첫날을 맞았다.

신입거실은 처음 구치소에 수감된 수용자들이 낯선 구치소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일정기간 생활하는 방이다. 통상 4~5명 정도가 4~5일가량 함께 생활한다.

조 전 부사장은 신입거실에서 며칠 생활 후 이르면 주말께 독방으로 옮겨졌다.

이와관련 특혜논란이 일어나자 법무부 교정국은 원칙에 따른 것일뿐 특혜가 아니다는 입장이다.

법무부 교정국 관계자는 "수감된 다른 기업인들도 대부분 독거를 하고 있고 조현아 전 부사장도 원칙에 따라 독거를 하는 것"이라고 특혜논란을 부인했다.

법령상 원칙적으로 수용자는 독거수용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는 것.

하지만 현실은 법무부 설명과는 달리 입감실 마다 4~8명 정도씩 수용되고 있다.

교정당국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수형생활은 대부분 4~6명 정도가 0.9평 크기의 입감실에 공동 수용되며 국가보안법 위반자 등 양심수나 사형이 확정된 기결수 등에 한해 일반인과 격리해 독거수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인이 독거수용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이다.

한편 서울남부구치소는 지난 2011년 신축됐으며 독방에는 접이식 매트리스와 담요, 관물대, TV, 1인용 책상 겸 밥상, 세면대와 화장실이 설치돼 있다. 목욕은 공동 목욕탕을 사용한다.

독거 수형자는 목욕할 때도 일반인들의 경우 한꺼번에 같이 목욕을 하지만 독방수형자는 독립적으로 혼자서 목욕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