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산악인 엄홍길이 인간애를 보였다.

3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은 '히말라야 산'의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엄홍길을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엄홍길은 과거 함께 등반을 하다가 목숨을 잃은 동료 박무택을 회상했다. 동료 생각에 눈가에는 눈물이 맺혔다.

박무택은 지난 2004년 5월 20일 히말라야 정상 도전 중 사고를 당했다.

시신은 해발 8750m 지점에서 매달려 누운 채 발견됐다.

엄홍길은 그의 시신을 찾고는 눈물을 쏟아냈다.

엄홍길은 당시를 회상하면서 "정상으로 가는 가장 중요한 길목에 매달려 있었다. 내가 아니면 누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눈물이 났다. 박무택에 대한 마음 편하게 먹고 내려갈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방송에서는 엄홍길은 딸도 소개했다. 딸에 대한 아버지의 관심과 사랑이 짙게 배어났다.

외출하는 딸의 손이 차다고 하는 등 딸과 스킨십도 자연스럽게 하며 자식사랑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