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떠나거라' '나가 놀아라' 등 유행어의 대가인 개그맨 김병조가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198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일요일 밤의 대행진'에서 진행자 김병조는 사회 풍자와 잘못된 관행을 꼬집는 돌직구 발언으로 시청자들 속을 후련하게 했다.

그의 익살스러운 말투는 다음날 어김없이 어린이부터 어른할 것 없이 유행어가 되어 있었다. 국민 개그맨으로 사랑받던 김병조는 1987년 한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리면서 TV를 떠났다.

김병조는 국민적인 실망감을 주었다고 자책하며 당시 대인기피증이 생겼을 정도로 괴로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상황에서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정신적 지주였던 아버지마저 뇌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오른쪽 눈에 이상까지 생긴 김병조에게 힘을 준 것은 어머니의 말 한마디였다고 한다. 

지금은 새로운 삶을 개척해 강단에서 후학을 가르치는 교수의 길을 걷고 있다. 광주에 있는 한 대학에서 '명심보감'을 가르치고 있다.

김병조는 오랜만에 TV에 모습을 나타냈다. 대인기피증에서 벗어나 지난 29일 MBN 어울림에 출연해 진솔한 진솔한 인생 이야기를 들려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