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26일 일본으로 단체관광을 떠났다가 실종된 50대 한국인이 일본 자위대 시설인 숙소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가운데 유족이 사망원인으로 타살 가능성을 제기했다.

현지 일본 경찰은 잠을 자다 변을 당했다며 자연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6일 2박3일 일정으로 일본 쓰시마로 단체관광을 간 송모(53)씨는 술을 마신 후 실종됐다가 나흘만인 29일 해상자위대원 경비소 숙소 이즈하라 분청사 건물이다.

송씨가 경비소에 들어간 경위와 대원 숙소로 사용되는 건물에서 4일만에 발견됐다는 점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당초 송씨의 시신에는 당초 뚜렷한 외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송씨의 유족이 일부 언론에 보낸 사진에는 북수의 상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살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송씨 유족이 연합뉴스에 공개한 사진에는 정수리 근처의 4∼5cm 길이 상처와 관자놀이 부근의 상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족측은 후두부와 양 무릎에도 상처가 있다고 밝혔다.

송씨의 시신이 발견된 건물 위치는 대로변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송씨의 형이 "관리인이 있는 대로변의 자위대 숙소 건물 안에 있는 시신을 실종 나흘만에 발견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며 타살 가능성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일본 경찰의 1차 검안과 추정은 상당부분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현지 경찰과 접촉한 후쿠오카(福岡) 주재 한국 총영사관 관계자를 인용해 "(현지) 경찰은 송씨의 휴대품들이 바다 근처에 있었던 점, 송씨 시신이 속옷 차림으로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술을 마신 송씨가 바다에 빠졌다가 헤엄쳐 나온 뒤 따뜻한 곳을 찾아 건물 안으로 들어가 자던 중 숨졌을 개연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송씨의 사망원인을 가리기 위해 5일 나가사키대학 병원에서 부검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