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방 시신' 할머니 살해 용의자 정현근이 범행 9일만인 29일 오후 검거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전모(71·여)노인을 살해하고 시신을 여행용 가방 속에 넣어 길거리에 버린 혐의로 정씨를 검거했다.

정씨는 이날 오후 7시께 서울시 중구 을지로 5가 훈련원공원에서 노숙자 2명과 술을 마시고 있다가 검거에 나선 경찰에 체포했다.

정씨는 신원을 확인하는 경찰의 질문에 본인이 맞다고 답했으며, 검거 과정에서 별다른 저항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후 6시44분께 정씨가 이 공원 인근 편의점에서 자신의 체크카드로 주류를 산 금융거래 내역을 확인하고 관할경찰서(서울 중부경찰서) 수사과정을 요청해 정씨를 검거했다.

정씨는 도피에 들어간 뒤 이날 첫 금융거래에서 단서를 잡혔다.

같이 있던 노숙자들은 정씨와 원래 알던 사이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오후 8시 35분께 중부서를 출발, 오후 9시 30분께 남동서에 도착했다.

경찰은 살해동기와 도피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