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싱가포르로 비행중 실종된 에에아시아 소속 여객기 QZ8501편(에어버스 320-200) 수색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실종 여객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된 것과 관련 잔해인 지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영국 가디언지는 인도네시아 당국자가 수색작업에 투입된 호주 공군소속 P-3C 해상 초계기가 수색현장에서 에어아시아 여객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BBC도 자카르타 드위 푸트란토 공군 사령관의 말을 인용해 여객기 실종 지점에서 1,102㎞ 떨어진 낭카섬 인근에서 여객기 잔해로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됐다면서도 하지만 잔해인 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푸트란토 사령관은 "하지만 추정 물체가 실종된 에어아시아 여객기의 잔해인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물체를 발견한 지점으로 이동 중이다"고 말했다. 물체 발견 지점에 구름이 많이 낀 상태라고 덧붙였다.

또 인도네시아 공군 대변인은 "수색현장에서 기름띠를 발견했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이역시 에어아시아 여객기에서 흘러나온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승객 155명과 승무원 등 162명을 태운 QZ8501편은 지난 28일 오전 5시 35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주안다 국제공항을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하던 중 37분만인 6시 12분께 항로변경을 요청한 뒤 레이더에서 사라지며 교신이 두절됐다. 사고기에는 한국인 선교사 박 모씨 부부와 아이도 타고 잇었다.

당시 여객기는 악천후를 피하기 위해 구름 위로 올라가기 위한 고도상승 항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 당시를 전후해 번개도 관측돼 여객기가 자바해 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보고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