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지하철 홍대 입구역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전단 1만여장이 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께 전단 배포 출처로 추정되는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시민들'이라는 글이 적한 전단 1만여장이 지하철 홍대입구 주변에 뿌려졌다.

전단에는 2007년 박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김 국방위원장을 만나고 함께 기념촬영을 한 모습과 당시 박 대통령이 한 발언이 소개돼 있다.

전단에는 만나본 김정일 위원장은 어떤 사람이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약속을 지키는 믿을만한 파트너였다고 외신기자클럽에 밝힌 내용이 설명돼 있다.

또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입장에 대해 박 대통령은 "대화를 하려고 마주앉아서 인권 어떻고 하면 거기서 다 긑나는 것 아니냐(2007년 7월 신동아 인터뷰)는 월간지 인터뷰 내용도 기재돼 있다.

단은 마지막으로로 "내(박 대통령)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종북? 이냐며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경찰은 전단 살포자 파악에 나섰다.

마포경찰서는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전단 살포자의 신원을 파악할 예정이다.

전단 살포와 관련 경찰은 일단 "명예훼손이나 건조물 침입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해본다"는 방침이다.

경찰이 살포자 신원을 파악하더라도 혐의 적용이 가능한지를 놓고 논란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일단 박 대통령이 공인이고 김정일 위원장과 만난 것과 발언 내용이 사실이기 때문에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하지는 않는다.

다만 공연하게 박 대통령을 비방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면 명예훼손을 적용이 가능할 수도 있고 역사 진입한 것에 대해 건조물 침입을 했다고 하기에도 역사가 다중이 이용하는 곳이란 점이 있다.

과거 1980년대 독재정권 시절에는 지하철 내 등에서도 전단이 많이 뿌려졌었다. 당시에는 검거도 쉽지 않았지만 유인물 압수와 경범죄 처리로 끝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