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이 북한에 불법 입북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북한 당국은 이 남성을 26일 신병 인도하겠다고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5일 "한국인 마모(52)씨가 지난달 말 불법 입북했다"며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그를 설득해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마 씨가 "남쪽에서 자신을 정신병자로 치부하며 자유를 구속한다며 공화국에서 살게 해달라고 간절히 요청했다"고 전했다.

보도 후 북한 조선적십자회는 26일 판문점을 통해 마 씨를 남측에 인도하겠다는 통지문을 대한적십자사 총재에게 보냈다.

보도 이후 뒤늦게 통지문을 확인한 통일부는 "북측에 마씨의 신병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신병을 인수한 후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입북 경위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지난 9월에도 50대 남성이 남한의 빈부격차가 불만이라며 중국을 통해 북한으로 불법 입북했다 강제 송환된 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