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에서 적발된 위조상품이 총 4만5000여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위조상품 가운데 가장 많이 상표도용된 브랜드는 샤넬이 최다였다.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25일 "올해 남대문시장과 주택가 및 일반상가, 특1급 호텔 등에서 위조상품 단속활동을 실시해 90건을 적발해 4만5096점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를 정품으로 쳐 환산하면 시가 약 155억5115만원 규모라고 서울시는 전했다. 

단속결과 샤넬이 가장 많이 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압수품 4만 5,096점 중 1만 4,810점(32.8%)이 샤넬이다. 다음으로 에트로 7153점(15.8%), 루이비통 6361점(14.1%), 페라가모 1949점(4.3%), 버버리 1659점(3.6%) 등도 많았다.

도용 품목 가운데는 액세서리류가 총 3만 2,376점(71.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의류 7189점(15.9%), 귀금속 1170점(2.5%), 패션잡화 964점(2.1%) 등이 뒤를 이었다.

시는 위조상품 유통에 가담한 업자 65명을 검거해 검찰에 불구속 의견으로 송치했다.

서울시는 "추후 대형 도매상가 등을 대상으로도 지속적인 단속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와함께 공정한 상거래 질서 확립을 위한 캠페인도 실시할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국가통합인증 KC(Korea Certification) 마크 제도 시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남대문과 동대문 도매상권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내년 4월말까지 집중 홍보계도기간으로 설정하고 홍보활동에 나선다.

시는 도매상인을 대상으로 현장설명회와 함께 평화·동평화·남평화·동화·남대문시장 등과 을지로입구~동대문역사문화공원 지하상가 등에 안내 홍보물을 나눠주고 홍보할 계획이다.

이어 계도기간이 끝나는 5월1일부터는 공산품안전관리(KC마크) 위반 단속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정광현 민생경제과장은 "불법제품을 제조하거나 판매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상권 발전 저해는 물론 우리상품의 국제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며 "지속적인 단속과 홍보를 통해 공정한 상거래 질서를 확립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