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원전반대그룹이 크리스마스날 원전 가동중단을 하라고 위협한 가운데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비상체제 속에 원전 가동에 이상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25일 원전에 대한 사이버 공격 가능성과 관련 "원전 가동 중단이나 위험한 상황이 초래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국가안보실은 지난 17일에 이어 이날 두번째 소집된 회의는 김관진 안보실장 주재로 산업통상자원부와 국가정보원, 대검찰청,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10개 부처 차관(급)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사이버안보위기 평가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관련 기관의 대비태세를 점검한 결과 위험 초래 가능성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안보실은 이어 "원전의 제어 시스템은 외부망과 물리적으로 분리돼 있어 외부 해킹에 의한 접근이 원천적으로 차단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오늘 회의를 통해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원전은 모두 정상 가동중인 것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안보실은 이번 해킹 사건의 목적에 대해 "해킹 집단이 과거에 획득한 자료를 5차례에 걸쳐 조금씩 공개하면서 사회불안을 조장하려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해킹 및 자료 유출 경위와 진원지에 대해서는 이른 시일 내에 규명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안보실은 아울러 "안보실을 비롯한 관계기관들은 당분간 사이버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변화하는 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평가하고 적절한 대응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며 "공공기관은 물론이고 민간, 지자체 등의 모든 기반시설에 대해 종합점검을 해 취약점을 보완하는 등 사이버 방호태세를 국가안보 차원에서 지속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원전 관련 자료를 유출해 공개한 자칭 '원전반대그룹'은 지난 15일부터 지금까지 다섯차례에 결쳐 원전 자료를 공개했다. 해커로 추정되는 트위터 계정 사용자는
원전 자료 10만장을 공개하겠다며 크리스마스부터 3개월간 원전 가동을 중단하라고 위협했다.

정부합수단은 중국과 미국에 수사 공조를 요청했다.
해커집단이 중국 선양에서 200회 이상 접속한 흔적을 발견했다. 또 트위터를 이용하고 있는 해커 추정 계정을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