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가 SBS 파워FM '장기하의 대단한 라디오' 프로그램 활동을 중단한다.
장기하는 22일 자신의 팬카페에 '아끼고 아끼는 장대라 가족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하차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장기하는 "디제이 장기하는 지난 2년 8개월 동안 참 행복했다. '장대라' 가족들이 내게 덕분에 위로 받았다고, 고맙다고 이야기해 줄 때 나는 더 큰 위로를 받고 고마움을 느꼈다"고 밝혔다.

장기하는 2011년 4월부터 '장대라' DJ를 맡았으며 2015년 1월 4일 하차하게 된다.

장기하는 이어 "앞으로 만들 음악들은 더 잘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며 "내년부터는 늘 해 오던 정규음반 발매와 단독 콘서트뿐 아니라 다른 장르의 뮤지션과 함께 다양한 작업들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고 계획도 밝혔다.

장기하는 일부에서 제기된 하차의 배경이 최근 불거진 여성 스토킹과 연관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기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하차는 루머가 생기기 훨씬 전부터 오랜 고민을 거쳐 결정된 일"이라며 "루머와 관련해 말씀드리자면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가지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이어 "책임자에 대한 적절한 처벌이 이루어지고 인터넷 상에 허위 사실을 유포시키는 이들에게 본보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기하 측은 현재 경찰에 루머 게시물 작성자를 고소한 상황이며,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한 여성이 자신이 장기하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며 장기하에게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 여성은 지난 2011년 8월 콘서트 현장에서 장기하를 알게 되었으며, 이후 2012년 8월 자신이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장기하가 자신의 컴퓨터를 해킹하고 복제폰을 만들어 자신의 사생활을 감시하고, 집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뒤 '다시 만나달라'고 협박하고 있다며 장기하가 해킹한 내용을 동료 연예인들과 함께 돌려봤으며, 끊임없이 인권침해와 성폭력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