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으로 건설된 보 가운데 6개 보에서 누수현상이 발견됐다고 4대강사업 조사평가위원회가 밝혔다.

조사평가위는 23일 조사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평가위는 "4대강 사업으로 건설된 16개의 다기능보는 기준 하중을 고려해 적절하게 설계됐고 구조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조사평가위는 그러나 "보 구조물 본체에서 콘크리트 타설 및 건조시에 발생하는 열과 불량 다짐작업에 의한 균열이 발생했고 수직 및 수평시공 이음부에서 누수 현상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조사평가위는 16개 보 가운데 6개보(구미보·달성보·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공주보·백제보)의 하류측 물받이공에서 물이 새는 현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평가위는 보 상류의 물이 기초지반을 거쳐 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이들 6개 보에 대해 상세히 조사해 적합한 보강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보 주변 제방 안팎으로 물이 새는 현상은 대부분의 보에서는 문제가 없었으나, 일부 보(달성보·합천창녕보)의 제방은 물막이(차수)가 필요하다고 조사평가위는 분석했다.

둑 높이기 저수지는 총 110개 저수지 중 75개소를 조사한 결과 일부 저수지에서 방류수로 인한 옹벽 및 제방 측면 침식이 발견돼 적절한 보강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사평가위는 4대강 사업으로 인해 4대강 주변 홍수 위험지역의 93.7%에서 위험도가 줄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자원 확보(이수) 효과의 경우, 당초 13억㎥ 확보계획을 세웠으나 실제 확보 수량은 11.7억㎥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평가위는 확보된 수자원은 본류 주변 가뭄발생지역에 활용가능하고 유지유량(하천유지에 필요한 최소 유량) 증가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대강 준설과 보의 영향으로 물 흐름이 늦어져 하천 퇴적이 발생하고 있지만, 현 단계에서 추가적인 준설은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평가위는 판단했다.

조사평가위는 "보는 지역별로 수자원 소요량 및 수질을 정밀 분석하고, 송수관로를 확보한 뒤에 적정수위를 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