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구라 등 가끔씩 연예인이 경험한다는 공황장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제대 백병원에 따르면 공황장애란 뚜렷한 이유도 없이 갑자기 극도의 두려움(恐)과 당황(慌)하게 되는 불안장애의 일종이다.
환자들은 심한 불안, 가슴 뜀, 어지러움, 파멸감, 죽음의 공포 등을 경험한다. 숨이 막히거나 심장이 두근대고 죽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드는 극단적인 공포 증세를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이런 경험을 한 후에 또 다시 이런 증상이 나타나거나, 혹은 공황으로 인해 죽거나 미치게 될까봐 걱정을 하는 것, 그리고 처음 공황을 경험했을 때와 유사한 장소나 상황을 피하는 등의 광장공포증적 행동 변화로 인해 일상생활 및 사회생활에서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에 공황장애라는 진단을 내리게 된다.
 
공황의 신체적 증상으로 호흡곤란, 맥박이 빨라지거나 심장이 마구 뛰는 것, 가슴 부위의 통증이나 불편감, 질식감, 목을 조이는 것 같은 느낌, 현기증, 화끈거리는 느낌 또는 오한, 딴 세상에 온 것 같은 비현실감, 손발의 감각 이상이나 몸의 떨림과 경련 등이 있으며, 이와 동반되는 인지적 증상 즉 죽을 것 같은 공포감, 미치거나 자제력을 잃어버릴 것 같은 두려움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동안에는 또 다시 공황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예기 불안이 발생한다.
이어서 죽을 병이 아닌가 하는 걱정과 함께 자신의 신체적인 느낌이나 반응을 매우 예민하게 관찰하면서 건강염려증이 생길 수도 있으며, 공황이 일어났던 장소나 유사한 상황을 피하려는 회피 행동이 나타난다.
이와 함께 외출을 피하고 혼자 있기 두려워하거나, 외출할 때는 누구와 꼭 동행을 하려고 하는 등의 광장공포증이 흔히 동반된다.

그러나 이 장애는 최신 정신의학 치료법으로 대부분의 환자가 호전된다.
이 장애는 진단이 복잡할 뿐, 일단 진단만 정확하면 치료는 어렵지 않다. 따라서 이 장애의 증상, 진단, 치료법에 대하여 정확히 아는 것이 공황장애 극복에 필수적이다.

공황의 치료를 위해 약물이 주로 사용된다. 그러나 약물은 불안 수준을 감소시켜주고, 공황의 신체적인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데는 효과가 있지만 생각, 즉 죽거나 미칠 것 같은 생각을 없애주는 데는 효과가 적다. 또한 약을 끊은 후에 재발율이 높다.

따라서 최근 효과적인 공황치료법으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 인지행동치료다.
인지행동치료에서는 자신이 경험하고 있는 공황과 자신의 문제에 대해 객관적으로 알고 관찰하고 분석하는 것에서 시작해 자신의 신체를 조절하고 비합리적인 믿음이나 생각을 합리적으로 변경하며, 마지막으로 두려워하는 장면이나 상황에 직접 노출하는 것을 포함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현재까지 알려진 공황장애의 치료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약물 치료와 병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집단 프로그램으로 사용할 경우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끼리의 응집력과 서로 도움을 주어 긍정적으로 강화하는 면이 치료의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