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기 싫다며 여자애인을 협박하고 동반 자살을 시도한 2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1부(부장 오선희)는 서모(21)씨를 자살교사미수 등의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서씨는 애인 사이였던 A(21·여)씨에게 집착해 자살교사를 시도하고 A씨의 나체 사진을 유포할 것처럼 협박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A씨가 입은 정신적 고통이 매우 크고 현재까지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서씨가 사건 범행을 모두 자백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과 자살교사가 미수에 그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서씨는 지난 9월10일 오후 2시30분께 성북구에서 헤어지자는 A씨에게 자살하겠다며 압박하고 다시 사귀자고 했지만 거절당하자 "나와 살지 않으면 함께 죽어야 한다"며 모텔로 데려가 같이 자살을 시도했으나 A씨가 도망쳐 나와 화를 면했다.

서씨는 같은 달 26일 오후 8시48분께 경남 김해시에서 A씨의 나체 사진을 카카오톡으로 보내고 "만나주지 않으면 암에 걸린 네 어머니에게도 전송하겠다"고도 협박한 혐의도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