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년만에 발생한 최악의 지진이 일본 열도를 덮쳐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11일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 인근 해저에서 11일 리히터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지진으로 최대 높이 10m 해일이 담긴 쓰나미가 발생해 일본 전역에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46분23초 미야기현 센다이(仙台) 동쪽 130㎞,후쿠시마현 동북동쪽 178㎞ 지점의 지하 24.4㎞에서 강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지진은 일본의 지진계측 기준 최고 등급인 7단계에 해당하는 강진"이라고 설명했다.

도호쿠 지방의 중심도시 센다이를 비롯해 일본 곳곳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와 화재가 발생했으며 센다이공항 등은 비행기 이착륙이 중단되는 등 막대한 산업피해가 났다.

인명 피해도 속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최소 30명이 사망했고 수백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일본해안에서는 수백구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발생 직후 태평양과 접한 도호쿠 지방의 미야기현과 이와테현,아오모리현,지바현,후쿠시마현 등 연안에 최대 높이 10m의 초대형 쓰나미가 밀려왔다고 말했다.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해안이나 강가에 사는 주민들은 고지대로 대피했으나 선박 차량 등은 밀려든 바닷물에 휩쓸려갔다. 농경지와 산업시설,주거단지 등 바닷물 침수 지역은 집계가 어려울 지경이다.

도쿄 등 내륙지방에서도 규모 5~6의 여진이 계속 이어졌다. 이번 지진은 진앙에서 300㎞ 넘게 떨어진 수도 도쿄의 건물이 5분가량 흔들릴 정도의 강진이었다. 일본 기상청은 추가 대지진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도쿄 증시는 전날보다 179.95엔(1.72%)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