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동향보고 문건 유출 혐의로 조사를 받은 서울경찰청 정보분실 최모 경위가 13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검찰이 문건유출에 개입했다며 영장을 신청하는 등 수사에 압박감을 못이겨 자살한 것으로 보여 강압수사 논란이 예상된다.

경찰과 검찰에 따르면 최 경위는 13일 오후 2시30분께 경기 이천시 설성면 장천리에 주차된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운 흔적과 손목을 자해한 채 숨졌다.

최 경위는 지난 2월 청와대 파견근무가 해제된 박관천(48·전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 경정이 서울청 정보분실에 임시로 보관하던 감찰·동향 보고 등 청와대 문건을 무단 복사해 언론 등에 유출한 혐의로 영장이 청구됐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최 경위가 검찰의 강제수사에 대한 중압감에 못이겨 자살을 선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최 경위는 자살을 결심하기 전날 밤 친형에게 "법원이 영장을 기각한 사유를 생각해보라'는 내용의 입장을 보내 억울함을 하소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