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 제8기 지도부(임원) 선거 결과 기호 2번 한상균 최종진 이영주 팀과 기호 4번 전재환 윤택근 나순자 팀이 결선투표로 승부를 가리게 됐다.

민주노총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실시한 투표 결과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통해 당선자를 가리게 됐다고 민주노총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만태)가 밝혔다.

결선투표 일정은 결선 선거운동(11일~16일)을 거쳐 결선투표(17일~23)를 치른다. 결선투표 개표는 23일 투표 마감 직후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민주노총 출범 20년만에 처음 직선제를 도입해 치러졌다. 그만큼 민노총 선거는 규모만으로도 유권자가 100만명에 달해 공직선거를 제외하면 국내 최대규모의 선거로 향후 민주노총 운영 뿐 아니라 조직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민주노총은 그동안 대의원 투표로 지도부를 선출해 조합원들로부터 조합원의 뜻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다는 불만이 제기돼왔다.

특히 대기업사업장 노조가 대의원의 다수를 차지해 이들 위주로 진행되면서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이해와 요구는 물론, 불안정한 고용상태의 비정규직 보호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결선투표 진출자인 기호 2번은 "절박하다 단 한번의 승리가"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한상균 위원장 후보는 쌍용자동차 전 지부장 출신으로 쌍용차 전 노조설립추진위원장과 지부장으

로 재직시 77일간 파업투쟁으로 3년간 투옥됐다. 국정조사 실시와 해고자복직, 비정규직 정규직화

171일간 송전탑 고공농성을 주도했다.
최종진 수석부위원장 후보는 서울지하철 노조 차량지부장과 전국지하철노조협의회 전 사무처장,

민주노총 전 서울지역본부장을 지냈다.
이영주 사무총장 후보는 전교저 전 분회장(17년), 지회장, 전교조 서울지부 전 수석부지부장과 전

교조 전 수석부위원장, 민주노총 중앙위원을 지냈다.

기호 4번은 '힘있는 민주노총, 준비된 통합지도부 다시 뛰자 민주노총을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전재환 위원장 후보는 대우중공업 노조위원장과 민주노총 금속산업연맹 위원장, 민노총 비상대책위원장, 민노총 인천본부장을 지냈다. 윤택근 수석부위원장 후보는 부산지하철 노조위원장과 민주노총 부산지하철본부장 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장을 지냈으며 전국지하철3사 파업투쟁으로 해고됐다.
나순자 사무총장 후보는 이화여대병원노조위원장과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장 보건의료노조위원장을 역임했다.

다음은 민주노총 사상 첫 직선제로 지난 2일 실시된 투표 결과다.

	선거인수 669,978	투표인수 420,095(62.7%)	무효 13,709(2.0%)	기권자수 249,883(37.3%)
1번	정용건 반명자 이재웅	85,158표(20.3%)	현장합계 71,493	우편 42	ARS 13,623
2번	한상균 최종진 이영주	140,644표(33.5%)	현장집계 127,751	우편 978	ARS 12,796
3번	허영구 김태인 신현창	40,775표(9.7%)	현장집계 36,741	우편 13	ARS 4,021
4번	전재환 윤택근 나순자	139, 808(33.3%)	현장집계 120,152	우편 51	ARS 19,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