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이 승무원의 기내서비스를 지적하면서 활주로로 이동중인 기체를 램프리턴(탑승장으로 되돌아가는 것)시켜 승무원 사무장을 내쫓은 것과 관련 당시 상황에 대해 뒷말이 무성하다.

이런 가운데 사건 당시 조 부사장이 음주를 해 만취상태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익명을 요구한 조종사노조 관계자는 "평소 조현아 부사장으로 보이지 않았다. 술이 덜깼는 지 술을 마신 것인지는 모르지만 정상 상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런 사실은 조종사 노조를 통해 접수됐다.해당 여객기를 조종한 조종사는 조종사 노동조합 조합원으로 알려졌다. 

조종사들만의 소통공간인 대화방에는 "조 부사장이 당시 모습이 난동에 가까운 수준이었다"며 "맨정신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고성을 질렀다. 만취에 가까운 상태였다"는 내용이 올라오면서 조종사 전반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지난 8일 뉴스플러스 취재 과정에서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노조의 한 간부는 본지 기자가 "초창기 조종사 노조에 비해 훨씬 약화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많이 물러졌다"며 "대화방에 조 부사장의 음주를 했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여러대화 중 한 부분"이라며 말했다.  

이와관련 대한항공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대한항공 홍보실 고위 관계자는 "조 부사장은 와인 한잔만 마셔도 얼굴이 불거진다. 술은 입에도 못댄다"고 말했다.

또 다른 홍보실 관계자도 "확인해줄 수 없고 우리가 당사자에게 확인할 수도 없는 일이다. 객실승무본부로부터 당시 상황을 보고받을 당시 음주관련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종사노조와 회사측 얘기가 엇갈리는 가운데 음주가 사실일 경우 적지않은 파문이 예상된다.

사건 당일 조 부사장은 주의를 주고 화낼 정도가 아님에도 이코노미석까지 소리가 들릴 정도로 고성을 질렀다.

한편 조양호 회장의 장남 조원태 부사장(경영전략 및 영업부문 총괄)은 과거 음주로 만취상태에서 운전하다가 적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