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1차협력업체(부품납품)가 채용 공고를 내면서 지원자격이 전라도 출신 지원불가라고 밝혀 물의를 빚고 있다.

최근 경기도 안산시에 소재한 남양공업은 채용 정보 사이트 알바몬에 채용공고를 냈다.

공고문은 안산 생산직·상여 700만원·월 250만원 이상·대기업 1차 협력사’라는 제목으로 돼있다.

해당 채용 공고의 지원 자격에는 본적이 외국인이거나 전라도일 경우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이 기재돼있다.

이는 지역 및 인권을 무시한다는 차별 논란으로 이어졌다.

결국 남양공업은 지난 3일 오후 해당 채용 공고를 삭제하고 “채용 과정을 대행하는 업체의 신입사원이 실수로 그런 문구를 넣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문제의 남양공업은 현대·기아차 1차 협력업체로 연간 매출액이 3000억원이 넘고 직원 수는 700명 이상인 중견기업으로

2014년부터 A업체에 현장 근로자 채용업무 대행 외주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뿐만 아니라 한국 지엠에도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의원은 국민권익위원회에 관련 조사를 촉구했다.

해당업체가 삭제를 했지만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현대. 기아차 1차협력업체라는 점에서 협력업체를 관리하는 위치에 있는 현대기아차가 노사분규 등을 우려해 호남출신을 가급적 채용단계에서 배제하길 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과 한께 원청회사로서 책임론이 나오고 있다.

또 남양공업 측 해명대로 외주업체의 실수라고 할 경우 문구를 확인조차 안했다는 얘기인데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실수를 한 담당자가 보수성향 커뮤니티 회원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