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희롱과 막말, 인사전횡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시립교향악단 박현정 대표가 막말논란은 음해라며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문제가 언론에 알려지기 전에 박 대표에게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지만 박 대표는 예산심사 등을 이유로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3일 한차례 연기했던 기자회견을 5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사무국 직원들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그는 "나의 전직 직장의 동료, 부하직원들을 비롯해 지금의 직원들까지 포함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전부 조사하라"며 "어떤 조사나 감사도 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직원들의 주장을 지난 10월께 박 서울시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으며 서울시도 이를 확인했다. 시는 박 대표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은 지난 2일 호소문을 통해 박 대표가 직원에게 일상적인 폭언과 성희롱 발언 등을 일삼았으며 인사를 전횡했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도 1일 서울 모처에서 박 대표와 만나 당장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예산안 심의가 마무리되는 12월께 물러나겠다며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