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불황이 심각해지면서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고있다. IBK투자증권도 구조조정을 위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그런데 IBK투자증권에서는 다른 증권사들과 달리 특정한 업무직과 특정직원들에 대해서만 희망퇴직을 유도하고 있어 명예퇴직이 아닌 '찍어퇴직'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

노동조합은 3일 사측의 명예퇴직 신청상담을 받으면서 노동조합을 겨냥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노조에 따르면 경영인프라본부장인 김영근 전무는 서강석 전 위원장에게 희망퇴직 수요조사를 사실상 지시했고 서강석 전 위원장은 이를 받아 WM 사업부문의 영업직원이 대다수인 조합원에 대해 개인적으로 의사타진 및 희망조건 등의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는 "(현재의) 김병수 위원장 등 조합원이 진행중인 소송에서 패소가 예상되니 노동조합에 대해 MOU 등 말도 안되는 제시를 한 채 꼼수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업황이나 기타 수익적인 부분 등의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시행하는 것이 희망퇴직인데 상황이 전개되더라도 임원연봉 감축이나 연봉반납 등의 우선적인 노력은 하지 않고 직원들만 대상으로 하는 악의가 깔려있음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향후 희망퇴직과 관련해 특정직원에 대해 무리한 면담강요 등 꺽퇴의 움직임이 보일 경우 신성호 대표이사 등 경영진을 부당노동행위 등의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