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내부문건 'VIP측근 동향보고서'에서 비선라인 실세로 거명된 정윤회(59)씨가 청와대 핵심 3인방중 한명인 이재만 총무비서관과 지난 4월 통화했다고 조웅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이 밝혔다.

또 이재만 비서관은 정윤회씨 전화좀 받으라고 말했다고 조 전 비서관은 말했다.

조 전 비서관은 1일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일보가 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조 전 비서관은 "지난 4월 10~11일 이틀에 걸쳐 청와대 공용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는데 모르는 번호여서 받지 않았다"며 "그 직후 정윤회입니다. 통화를 좀 하고 싶습니다"라고 문자가 왔다"고 말했다.

조 전 비서관은 "당시 정윤회씨가 박지만 EG 회장을 미행했다는 시사저널 보도로 정씨가 소송을 제기하는 등 화가 나있는 상황이었고 순간적으로 고민하다가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4월11일 퇴근길에 이재만 총무비서관이 내게 전화를 걸어와 전화를 좀 받으시죠"라고 했다말했다.

앞서 이재만 총무비서관은 지난 7월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2003년인가, 2004년인가 정씨를 마지막으로 만났다"고 말했던 것과 다른 얘기다.

정윤회씨도 1일자 중앙일보와 인터뷰(10월30일)에서 "잘못한 게 있으면 감방에 가겠다"며 핵심3인방과 만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