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보도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문건 유출의혹을 받고 있는 청와대 파견 박모 경정이 입을 열었다.

청와대가 공식기록물 유출 관련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문건 유출 경위 수사를 의뢰하며 사실상 자신을 지목한데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선 것이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다음주초 사건을 배당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해당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박 모 경정은 YTN 등 언론과의 통화에서 "청와대 문건을 외부로 유출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강조했다.

문제의 문건 유출 의혹은 물론 청와대 문건을 박스째 가지고 나갔다는 일부 언론보도도 부인했다. 조선일보는 29일자 신문에서 1면에 "라면박스 2개 靑 문건 통째로 샜다"는 제목의 기사를 비롯해 2,3면에 걸쳐 관련기사를 내보냈다.

박 경정은 그러면서 "의심을 받으면 해명해야 하지 않겠느냐", "검찰이 부르면 바로 나가겠다"며 수사에 적극 협조할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문건 작성 여부와 청와대 근무 당시 정확한 업무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청와대는 문건보도에서 거론된 이재만 총무비서관(48)과 정호성(45) 제1부속, 안봉근(49) 제2부속비서관 등 청와대 행정관, 비서관 8명은 관련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 조한규 사장과 편집국장 기자 등 6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28일 고소했다. 이와함께 문건유출 경위도 수사를 의뢰했다.

청와대의 고소장을 접수한 검찰은 월요일(1일) 사건을 배당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수사는 명예훼손 사건 전담부서인 형사1부가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