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속에서도 지난달 자동차는 내수와 수출, 생산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경차가 1만 5882대가 팔려 지난해 2월보다 45.1%나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전체 판매량 가운데 경차의 판매 비중은 18.1%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9년 5월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 2월 국내 자동차 업계의 내수 판매는 10만 7695대로 1년 전보다 1.1% 증가했다.

자동차공업협회는 유가상승에도 경차인 기아차 모닝과 현대차 그랜저 등의 신차효과가 계속되면서 내수 판매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2.6% 감소했지만, 교체수요가 늘어난 상용차는 21.5%나 증가했다.

경차 급증과 함께 대형도 신형 그랜저의 판매 호조로 24.5%나 증가했으나, 소형과 중형은 각각 24.6%와 19.3% 감소했다.

수출은 중동ㆍ아프리카 사태에도 전반적인 자동차 수요 증가와 국산차의 신뢰도 향상 등으로 15.2% 증가한 19만 9048대를 기록했다.

생산도 6.4% 늘어난 29만 7천350대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