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간판 수영 선수인 쑨양(23)이 지난 5월 도핑(금지약물)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3개월 자격정지 징게를 받았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그러나 지난 9월 개막된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도록 금지약물 복용에 대한 징계가 3개월에 그치고 징계사실도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중국반도핑기구(CHINADA)는 24일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쑨양이 지난 5월 도핑테스트에서 약물복용이 드러나 3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쑨양은 5월 17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린 중국수영선수권대회 기간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혈관확장제 성분인 트리메타지딘에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쑨양이 속한 저장성수영협회는 쑨양의 당시 대회 자유형 1,500ｍ 우승을 박탈하고 벌금 5000위안(약 90만원)을 부과했다.

트리메타지딘은 올해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약물로 리스트에 추가됐다. 

추가적인 B샘플 테스트를 할 기회를 포기한 쑨양은 3개월간의 자격정지 징계가 결정된 지난 7월 소청 기회에서 '치료 목적으로 약을 썼으며 올해 WADA 금지약물 목록에 들어가 있는지도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쑨양의 징계는 8월16일 종료됐다. 아시안게임 개막을 한달여 앞둔 시점이다.

쑨양과 중국반도핑기구는 도핑테스트 결과 발표가 왜 이제야 이뤄졌는 지, 징계 수위 또한 적정했는지에 대해 의심을 사고 있다.

또 중국선수권대회는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을 겸해 치러진 것으로 알려져 쑨양의 대표 자격에도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AFP통신은 "신화통신은 왜 도핑검사 결과가 즉시 발표되지 않았는지, 쑨양이 어떻게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수 있었는지는 바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