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51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에서 오만석이 이혼한 전 부인을 대신해 수상하고 소감을 밝혔다.

오만석의 전 부인 조상경씨는 디자이너로 영화 '군도'의 의상디자인으로 의상상을 수상했다.

오만석의 아내였던 조씨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행사진행자인 신현준이 조씨를 대신해 "내가 대신 받겠다"고 나선 순간 오만석은 "내가 하겠다. 사실 부탁을 받았다. 제 전처다"라고 밝히며 상을 대리수상했다.

오만석은 "어떻게 해야 하나. 저번에 같이 밥을 먹으면서 혹시라도 자신이 상을 수상하게 되면 수상소감을 대신 해달라고 했는데 오늘 진짜 안 왔다"고 안타까워했다.

신현준의 "수상소감을 말해달라"는 부탁에 오만석은 "'군도'는 참 많은 스태프들이 고생을 하고 합심하고 열심히 만든 영화다.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아마 앞으로 의상을 잘 만들고 열심히 하는 디자이너가 될 것이라고 아마 말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오만석은 조상경 디자이너와 2007년 협의 이혼했다. 오만석 전부인인 조상경 디자이너는 3세 연상의 영화 의상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