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조사를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박 시장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고 <동아일보>가 19일 전했다.

서울시선관위는 박 시장이 서울 종로구 혜화동 공관에서 가진 행사와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하고 관련 자료를 서울시에 요청했다.

조사 대상은 박 시장이 공관에서 시의원이나 구청장 등을 대접하는 등의 행위가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는지 여부가 중점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지난 2012년부터 혜화동 공관에서 모두 77번의 행사를 가졌다. 시의원과 구청장 등 2,750여명이 여기에 함께했다.

시 측은 "시정 협력을 위해 벌인 행사로 친밀성을 위해 야외 대관 대신 공관에서 한 것뿐 공직선거법 위반이 아니다"고 설명했지만 직무상 행위에 공관 행사가 포함되는지 아닌지에 따라서 위법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공직선거법 제113조는 서울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의 장 등은 기부행위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112조는 조례 또는 법령에 의해 금품을 제공할 경우는 직무상 행위로 기부행위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규정돼 있다.

시는 이번 주 안으로 공관 행사의 취지와 명단 등의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서울시선관위는 이를 토대로 박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