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발견된 진주 운석의 나이가 45억년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이기욱·홍태은 박사와 서울대 최변각 교수팀이 첨단 질량분석기를 이용해 진주 운석의 나이를 측정하는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원은 "고체시료를 녹이거나 부수지 않고도 미세 이온빔을 이용해 머리카락 굵기의 100분의 1 정도 크기까지 시료를 측정할 수 있는 '고분해능 이차이온질량분석기'와 '초미세 이차이온질량분석기'를 이용해 운석을 구성하는 미세광물을 분석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우라늄-납 동위원소의 반감기를 이용한 연대측정법을 통해 미세광물의 동위원소 값을 측정한 결과, 운석의 나이가 45억9700만년에서 44억8500만년 사이로 나타나 태양계의 나이(45억6700만년)와 엇비슷하다.

진주에서 발견된 암석이 운석이라는 징표다.

진주 운석은 지난 3월 9일 오후 8시4분께 경남 진주에 떨어졌다. 모두 4개의 조각(34㎏)이 회수됐으며, 현재 발견자 4명이 소유하고 있다.

연구원은 연구용으로 기증된 312ｇ을 이용해 운석의 나이와 태양계에서의 기원 등을 분석해 왔다.

이번 연구결과는 20∼21일 대전 기초연 본원에서 250여명이 해외 과학자들이 참가하는 '제3회 분석과학기술 국제콘퍼런스'에서 발표된다.

콘퍼런스에는 미국과 일본, 호주, 영국, 대만 등 국내외에서 250여명의 연구자들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