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7일 상호협력사업을 발표했다.

박 시장과 조 교육감은 17일 서울시정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친환경 무상급식 강화와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확대 등을 골자로 한 20개 교육협력사업을 발표하며 '글로벌 교육혁신도시 서울'을 선언했다.

박 시장은 이날 "사실 급식이든 보육이든 우리 아이들을 먹이고 또 돌보고 키우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것이 누가 공약을 했든 지켜져야 된다"고 말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무상급식에 대해 공약이다 아니다 논란을 의식한 것이다.

박 시장은 "이런 논쟁이 우리 아이들에게 피해가 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상급식이나 무상보육 표현에 대해서도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국민들이 세금을 낸 것이고, 그 세금을 갖고 결국은 국민들에게 돌려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무상급식이나 무상보육이라는 표현도 적절한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무상급식과 무상보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부족한 예산은 중앙정부가 지원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교육감은 "저는 공공급식, 공공보육 이렇게 말을 바꾸어 부르는 중"이라며 "일단 무상급식과 무상보육은 한국형 복지의 두가지 중요한 축으로 어린이, 학생들의 복지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후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이날 선언에서 "서울특별시장과 서울특별시교육감으로서 어린이,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시민의 행복한 삶과 희망찬 미래를 위하여 서울 교육을 혁신하기로 합의하고 앞으로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할 것을 선언한다"며 "민주적인 절차와 인권을 존중하는 민주시민, 창의적이고 세계화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서울특별시와 서울특별시교육청은 물론 일선 학교, 시민단체, 시민 등 모든 이의 힘을 모아 대한민국만이 아닌 전 세계가 주목하는 모범적인 교육 혁신 도시로서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갈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서울시 교육청이 친환경 무상급식 강화 계획을 밝힌 것과 달리 홍준표 경남지사는 무상급식 지원 중단을 발표해 경남도교육청과 갈등을 빚고 있다.

홍 도지사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장으로는 가장 먼저 무상급식 중단을 선언하고 경남도교육청에 대해 감사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