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뉴질랜드 간 자유무역협정, FTA 협상이 타결됐다. 중국과 FTA 타결한지 닷새만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존 키 뉴질랜드 총리눈 15일 FTA 협상 타결을 선언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과 뉴질랜드는 상호 보완적인 산업 무역 구조를 갖고 있어서 경제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존 키 뉴질랜드 총리도 "이번 FTA는 양국 모두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이미 돈독한 양국관계를 더욱더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이 타결에 합의한 것은 2009년 6월 협상을 시작한 지 5년 5개월 만이다.

양국은 96% 이상의 높은 수준의 상품 자유화에 합의했다.

우리나라는 쌀과 사과·배, 천연꿀, 고추, 마늘 등 199개 주요 민감 품목을 양허 대상에서 제외했다.

뉴질랜드는 타이어와 세탁기 등의 관세를 즉시 철폐하기로 했다. 워킹 홀리데이 인원도 한 해 1800명에서 300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뉴질랜드는 1인당 GDP 4만 달러 이상으로 구매력이 높고 공산품을 수입에 의존해 우리의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이번 타결로 공산품 수출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지만 농어민과 축산 농가의 피해가 예상된다.

양국은 올해 안에 법률 검토를 마무리하고, 정식 서명과 국회 비준 절차를 거쳐 내년 안에 발효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야당은 졸속처리에 반대하며 피해 상황을 꼼꼼히 점검하고 정부 대책을 따지겠다고 벼르고 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마지막 다자회의인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내일(16일) 밤 귀국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