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보잡 수준을 능가하는 허준영 코레일 사장의 안전의식

수입한 외래어인 ‘코레일’로 불리길 좋아하는 허준영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듣보잡’ 저리가라 할 정도의 황당망언을 하는 바람에 국민적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허준영 사장은 2월 26일 오전 9시 대구를 떠나 서울로 향하던 KTX-산천 354호 고속열차가 출발한지 20분만에 동력이상으로 멈춰서는 바람에 승객 600여명이 대전역에서 다른 열차로 갈아타는 등 큰 불편을 겪은데 따른 불만과 불안감 확산, 언론의 비판이 잇따르자 YTN과의 인터뷰를 통해 되받아쳤다.

허사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무슨 사고는 무슨 사람이 다쳤습니까? 좀 이상신호가 들어오니까 그걸 점검하고 다시 출발한건데 그걸 가지고 무슨 큰 일 난 것 같이. 그게 그냥 어디까지나 작은 고장인데...” 내지른 것으로도 부족했는지 “오히려 언론보도가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며 언론을 향해 화풀이까지 했다고 한다.

비록 허사장이 인터뷰 말미에 “앞으로 사소한 고장도 없도록 잘 점검해서 안전 운행하겠다”고 다짐하기는 했지만 반성의 표정이 아닌 장난치듯 미소 띤 모양새로 하는 바람에 오히려 화난 국민 감정에 불을 지른 격이 되었다.

자질 부족은 차치하고라도 기본자세마저 갖추지 못한 무책임하고 뻔뻔한 사람이 승객의 안전과 서비스를 생명으로 삼는 코레일 사장에 올랐는지 한국 철도사의 비극이 아닐 수 없다.노조 때려잡는 반인권적, 반인간적 독재형 리더십 외에 별다른 능력이 없는 전직 경찰총수를 코레일 사장으로 임명한 이명박 대통령의 정신건강과 천박한 용인술, 정말 개탄스럽다.

사고철로 추락한 허준영 코레일

사람이 죽지 않으면 사고가 아니라는 황당하고 안이한 인식의 소유자인 허준영 사장이 코레일의 수장으로 있는 한 코레일의 대형참사는 피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수지나 강둑이 터지는 건 폭우가 쏟아져 급격하게 불어난 물을 감당하지 못해 무너지는 경우도 있지만 작은 구멍이나 균열이 원인이 되어 둑이 터지는 사고를 부르는게 다반사다.평소 주기적인 순찰, 점검을 통해 둑의 이상유무를 확인하여 이상이 발견되면 즉각 보수, 보강하면 불가피한 천재지변이 아닌 한 둑이 무너지는 일은 없다.

이러한 기본적인 직업정신이 허준영 체제하의 코레일에서 실종상태라는 게 대체적인 국민여론이다. 허준영 코레일 체제에 대한 이와 같은 부정적인 국민여론은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크고 작은 고장이 잦은 상태에서 지난 2월 11일 광명역에서 ‘KTX 산천’ 열차가 탈선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광명역 탈선사고는 부산역을 출발하여 광명역으로 진입하던 제224호 고속열차가 작은 나사를 제대로 조이지 못한 선로전환기 정비부실로 광명역 터널에서 탈선하여 경부고속철도 대전-서울 구간이 전면 통제되는 등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광명역으로 진입하기 위해 서행 중 탈선하였기 망정이지 300킬로미터 고속운행중인 구간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면 대형참사가 일어날 뻔 하였다. 생각만해도 몸서리 쳐지는 일이 아닐 수 없지 않는가.

이러한 대형사고 가능성은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광명역 탈선사고 이전에도 2010년 10월 13일 모터블록 고장으로 금정터널안에서 정지하는 사고를 시작으로 12월 2일에는 연산역 동력장치 고장이 발생하였다. 올해 들어와서도 지난 1월 31일 마산발 KTX 산천열차가 제동장치 이상으로 54분간 지연 운행한데 이어 2월 6일 부산역에서 출발하려던 KTX 산천열차가 배터리 고장으로 13분 지연출발한 일이 있었다.

이러한 KTX 고속열차 사고는 광명역 탈선사고 이후 잦아지고 있다. 2월 25일 오전 8시 24분 부산을 떠나 서울로 가던 KTX 산천호가 경기도 화성 대송면 부근에서 열감지 장치이상으로 43분동안 멈춰서는 바람에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고속열차만 불안한게 아니다. 코레일 산하 전철도 안전불감증이 만성화 되어있다. 지난 2월 21일 경인선 전철이 종로3가역부터 종각역까지 출입문 한 개를 열어 놓은 채 달리는 정신나간 사고가 있었는가 하면 이틀 후인 23일에는 문산행 경의선 열차가 서울역에서 전기공급 장치 부분에 고장을 일으키는 바람에 운행이 1시간반 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안전불감증 허준영 코레일사장 물러나야

일본은 신칸센 고속철도가 개통한지 47년 동안 안전사고가 단 한차례밖에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비해 2004년 운행에 들어간 지 7년밖에 안 되는 KTX 고속열차는 최근 1년만 해도 신호장치 장애 등 무려 15건이나 차량장애를 일으켰다고 한다.

이러한 잦은 사고는 허준영 사장이 취임하면서 경영정상화를 이유로 2009년 3월 이후 정원 3만1000여명중 약 5100명을 감축하면서 KTX 점검이 감축이전 1회 3500킬로미터 운행 후에서 5000킬로미터 운행 후로 늘어난데 따른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인원감축이 부른 업무과중에 따른 피로누적으로 안전의식, 사명감, 책임의식 저하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또 기계식에서 전자식으로 바뀌면서 기상상태 변화에 의한 고장가능성 증대 등이 복합적으로 다발사고 발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여러가지 불가피한 이유가 있겠지만 일본 고속철에 비해 고장빈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설마설마 하다 천안함, 연평도 안보국난을 자초한 이명박 정권의 적당주의가 대통령 닮은 꼴 충성맨 허준영 사장에 의해 코레일에도 구제역처럼 전염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떨칠 수가 없다.

기업경영이란 기획, 용인, 재무, 창의, 복지, 용기, 통찰, 협상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기업발전을 이끌어 내는 종합예술이다. 허준영 사장처럼 시위진압, 노조탄압형 리더십으로는 기업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다. 특히 고속열차라는 초고속 대형운반 수단에 의한 서비스사업인 코레일은 하나도 안전, 둘도 안전, 세째도 안전이 경영의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

900여명의 승객을 싣고 시속 305킬로미터로 주파하는 고속열차가 막대한 인명피해를 수반하는 대형참사를 일으켰을 때 코레일은 그날로 문을 닫는 것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이미지는 사고국가로 낙인 찍힐 것이며 수주 가능성이 높은 200억달러 규모의 브라질 고속철 사업은 물론 45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캘리포니아고속철 사업, 그리고 세계 각국이 추신중인 고속철 사업을 경쟁국인 프랑스, 독일, 일본, 중국에 고스란히 상납하게 된다. 불안한 대한민국 고속철을 보고 공사를 줄 나라는 없다.

사람이 죽지 않았는데 무슨 사고냐는 듣보잡이 울고갈 안전 불감증, 무책임한 허준영 사장이 코레일 사장 감투를 쓰고 있는 한 코레일의 미래 대한민국의 안전은 있을 수 없다. 허준영 사장이 사고에 대한 일말의 양심과 코레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염려하는 충정이 남아 있다면 당장 국민앞에 사죄하고 자진 사퇴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