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검찰총장이 골프장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돼 파문이 일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2청은 지난 11일 골프장 여직원 A씨가 전 검찰총장 B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소했다고 밝혔다.

경기청2청에 따르면 경기도 포천의 유명 골프장 안내데스크 직원으로 일하던 A씨는 지난해 6월 밤 10시쯤 B씨가 골프장 여직원 기숙사 방에 찾아와 샤워하고 있던 자신을 밖으로 불러낸 뒤 강제로 껴안고 볼에 입을 맞추는 등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A씨가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나는 아빠한테만 뽀뽀한다"고 하자 B 전 총장은 "너희 아빠가 나보다 더 대단하냐"며 부모님까지 모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B 전 총장은 "넌 내 아내보다 100배는 예쁘다. 이제부터 내 애인"이라는 말도 했다. B 전 총장은 자정이 돼서야 방을 나갔고, A씨의 손에 5만 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건 직후 사표를 내고 1년 넘게 속앓이를 해오다 결국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A씨의 부친은 "A씨가 한때 아버지도 피할 정도로 대인기피증을 보였다"고 밝혔다.

A씨는 B 전 총장이 계속해 여직원들에게 성희롱을 해 여직원들이 공론화할 움직임을 보여 고소하기에 이르렀다고 고소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B 전 총장은 "A씨가 회사를 그만둔다고 해 설득하려고 위로 차원에서 찾아갔을 뿐 신체 접촉은 전혀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조만간 B 전 총장을 불러 성추행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해당 골프장의 회장인 B씨는 A씨에게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B씨는 해당 골프장의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