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비원에게 모욕감을 줘 분신을 시도해 한달만에 숨을 거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경비원 이모씨의 빈소에 70대 할머니가 찾았다.

이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온 70대 할머니는 "아저씨 미안해요"라며 통곡했다.

통곡을 한 이는 숨진 이씨가 경비노동자로 근무했던 해당 아파트 입주여성이었다.

경비원 이씨는 A씨가 근무를 하면서 입주민으로부터 모욕적인 폭언과 비인격적 대우를 견디다 못해 지난달 7일 스스로 몸에 신너를 끼얹고 분신을 시도했다가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다 숨졌다.

A씨는 이날 오후 7시 20분쯤 빈소를 찾아 엎드려 절을 하면서 뒤늦은 후회와 사과의 통곡을 했다.

"미안해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라고 통곡한 A씨에게 이씨의 부인은 "앞으로는 그렇게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잘 좀 해주시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