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의 최고위 정보담당 수장이 전격 회동한데 이어 전격적인 중국과 일본이 정상회담을 열리면서 한반도 주변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국내외 외교전문가들은 남북관계가 풀리지 않고 한일관계는 대립상태가 지속되면서 한국만 고립무원 상태로 빠져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북한은 억류 미국인 케네스 베(46)와 매슈 토드 밀러(24)씨 등 2명을 석방했다. 지난달 21일 에드워드 파울(51)씨를 석방한 지 18일만이다.
 
미국 억류자 문제는 그동안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 국가원수급 인사가 방북해 이뤄져 왔다.
이번 석방은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나섰다. 클래퍼 국장은 평양에서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을 만나 억류 미국인석방협상을 벌였다.

연이은 미국인 인질석방으로 지난 2년간 북미관계 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해온 억류자 문제가 해소됐다.
미국과 북한의 최고 정보당국 수장이 직접 만난 것은 이전과 비교해 급은 낮아졌지만 양국 정보수장이 평양에서 만남이라는 측면에서 상징성이 크다.

유엔 북한 인권문제 거론 등으로 첨예하게 꼬인 양국 관계가 반전 계기를 맞게됐다.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됐다. CNN은 클래퍼 국장이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일본 관계도 진전되고 있다.
시진핑 중국주석과 아베신조 일본총리는 10~11일 APEC 회의 기간 중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일본에 대해 공고히 해온 한.중 역사동맹에 균열이 생기면서 한중일 3국관계가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