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한 남성이 화염 속에서 절규하며 쓰러진 소식을 다룬다.

10월 7일 오전 9시 10분경,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에서 경비원 이 모씨가 자신의 몸에 시너를 뿌리고 스스로 뜨거운 화염속에 갇히며 몸을 불살랐다.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돼 목숨은 구했지만 그는 전신의 60%에 3도 화상을 입은 채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가 7일 끝내 숨졌다.

그는 왜 근무지에서 분신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동료 경비원들은 이 씨가 분신이 사모님으로 불리는 70대 입주민으로 지목하고 있다.
그들은 평소 사모님이 폭언을 하고, 5층에서 떡을 던지며 먹으라고 하는 등 경비원들에게 모멸감을 주었다는 것이다.

그날 아침에도 사모님이 이 씨에게 잔소리하는 것을 목격한 경비원도 있다고 했다.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곳곳에 분노를 일으켰다.

그런데, 경찰과 아파트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된 것과 진실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주변 CCTV화면을 근거로, 문제의 '입주민 여성'이 당일 아침 문제의 초소에 들어가지도 않았다며, 그녀에 대한 기사는 오보라고 전했다.

제작진이 취재 도중 만난 주민들 역시 그 '사모님'이 그런 분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게다가 그녀가 던진 떡을 받고 모욕감을 느꼈다고 했던 동료 경비원이 갑자기 자신은 모욕감을 느끼지 않았다며 경찰 조사에서 진술을 번복했다.

어찌된 걸까? 제작진은 진술을 번복한 동료경비원을 만나 그 속사정을 들어보았다.
그리고, 사건의 중심에 있는 입주민 여성을 어렵게 만나, 그녀로부터 사건 당일 아침에 대한 상황을 직접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해당 여성은 "나는 그날아침 경비원 이 씨를 만난 적도 없어요, 떡도 서로 장난으로 주고받은 것"이라고 했다.

경비원은 "사모님 잔소리 때문에 우황청심환을 먹기도 했어요"고 했다.
여성과 동료 경비원들의 엇갈리는 말, 진실은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