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노점단속 업무에 투입된 서울 중구청(구청장 최창식) 공무원이 과로로 쓰러진 지 3일째 의식이 되돌아오지 않고 있다.

동료 직원들과 가족들은 애를 태우며 깨어나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지만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어 애를 태우고 있다.

경희의료원과 중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4시경 중구청 사무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중구청 가로정비과 공무직 직원 성현우(49)씨가 사고 3일째인 7일 현재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성씨는 현재 자가호흡(인공호흡기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 정도만 하는 상태로 위험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성씨는 지난 10월6일부터 중구청과 중부경찰서가 노점상 근절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집중 단속에 나서면서 노점상 단속업무에 투입됐다.

대부분의 노점상 단속이 낮시간에 이뤄지지만 동대문 노점상 단속은 밤 10시부터 새벽 3시정도까지 심야에 펼져졌다.

이에 기껏해야 낮 시간도 아닌 새벽 4~5시간 정도 일해야 먹고 살 수 있는 노점상인들은 노점상 탄압과 생존권 침탈을 한다며 일터인 동대문 거리로 나와 한달째 대치하고 있다.

성씨는 낮 시간 근무에 밤에도 심야 단속에 투입되면서 피로가 켜켜이 쌓이면서 5일 자신의 근무지인 중구청 사무실에서 졸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