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간에 비선 실세라는 설에 휘말려 온 정윤회 씨가 독도에 갈 때 동행했던 대한항공 승무원 출신 여성이 1981년 서울 올림픽 유치 때 미스 코리아 출신 도우미들과 함께 현지 홍보 요원으로 활약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종편 채널A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씨가 지난 8월 독도에서 열린 콘서트에 60대 여성과 동행했다. 이 여성은 대한항공 스튜어디스로 근무하던 1981년 9월 특별한 임무를 수행했다.

이 여성은 88년도 올림픽 개최지 결정 투표를 앞두고 독일 바덴바덴의 홍보 전시관에서 대한항공 동료, 미스코리아 출신 도우미들과 함께 차를 접대하고 선물을 나눠줬다.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은 회고록에서 "일본이 JAL 승무원을 데리고 온다는 소식에 우리도 KAL 승무원 5명을 투입했다"며 여성의 이름을 밝혔다.

일본 나고야 시는 승리를 확신하고 전시실에 여성 홍보요원을 2명만 배치했는데, 김 전 부위원장은 이 여성을 비롯한 미녀 홍보요원들을 여러 명 동원해 총력전을 펼쳤고 이런 노력이 외국 IOC 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서울은 나고야를 52대 27로 누르고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해당 여성이 독일에서 맹활약한 1981년 정씨는 대한항공에서 근무를 시작한 해다.
동아일보는 정씨가 서울고 출신 비선실세라는 항간이 설과 관련 정씨가 옛 서울고 자리(현 서울역사박물관) 인근의 보인상고 졸업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