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연예인 성상납 사실을 폭로하고 자살한 고 장자연씨의 편지가 공개됐다.

'SBS 8시뉴스'는 6일 고 장자연씨의 편지 50통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씨는 31명에게 접대를 했으며 100회 이상 접대자리에 불려나갔다고 밝혔다.

고인은 접대를 받은 사람들을 '악마'라고 표현하며 "복수해줄 것"을 부탁했다.
장씨는 접대를 위해 수원까지 불려갔으며 심지어 부모님 제삿날 조차 접대자리에 나가야했다고 밝혔다.

기획사는 말을 듣지 않으면 위약금을 내세워 접대를 강요했다고 전했다.

SBS는 당시 "경찰이 이 편지만 입수했더라도 수사 정황은 달라졌을 것"이라며 "경찰이 사실을 알고도 이를 묵살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조현오 경기경찰청장(현 경찰청장)은 한 점 의혹 없이 성역없는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씨의 지인은 수사의지가 없다며 고인의 편지를 경찰에 건네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찰이 지인이 보유한 편지를 입수했더라면하는 아쉬움을 남긴 대목이다.

경찰은 오히려 지인이 실제 장씨와 알지도 못하고 언론보도를 통해 아는 정도러고 평가절하하고 의혹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한 채 사건수사를 마무리했다.

이와관련 경찰의 전면적인 재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