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3일 국회가 무엇하는 지 모르겠다, 나자신부터 반성하고 뉘우친다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던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이 돌발행동 12일만에 최고위원직에 복귀했다.

김 의원은 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도 살리고 개헌도 살리는 길이라면 모든 것을 잃어도 후회하지 않는 길을 가겠다"며 최고위원직 사퇴를 번복했다.

당 안팎에서는 절대 복귀는 없을 것이라던 김 의원이 2주만에 당무에 복귀한 것과 관련 "명분 없는 사퇴에 더 명분 없는 복귀"라며 처신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경제를 죽이는 개헌이 아니라 경제살리기가 개헌의 필요조건이 돼야 한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회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경제를 살린 다음 개헌을 논의한다면 국민도, 대통령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은 청와대가 원하는 경제활성화 법안을 정기국회 회기에 처리하고 이후 개헌도 논의하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것이다.

앞서 최고위원회는 전날 만장일치로 김 최고위원의 복귀를 의결해 김 의원이 복귀하는 수순이 될 것이란 예상이 나왔었다.

그러나 김 최고위원의 오락가락 행보에 대한 거센 비판이 나오고 있다. 뭔가 할 것처럼 당 대표를 비판하며 튀었지만 아무 것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복귀를 선언한 것은 한번 튀어보려고 한 초짜 정치인의 어리석은 행동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