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 김성근(72) 한화 신임 감독이 코칭스텝 대개편에 나섰다.

한화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한 일종의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의 일환으로 보인다.

한화는 김 감독 영입에 이어 기존 코치진용에 큰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한화는 김 감독 체제에 맞는 1차 코칭스텝 구성안을 발표했다.

한화는 김 감독 체제의 빠른 정착을 위해 전 고양 원더스에서 김 감독을 보좌했던 김광수 코치를 선임했다.

또 원더스에서 함께 일했던 박상열 투수코치와 아베 오사무 타격코치도 ‘한화 김성근 사단’에 합류시켰다.

한화는 이날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한 기존 코치 명단도 발표했다. 김종모 수석코치, 신용균 이선희 불펜코치, 오대석 강석천 수비코치, 이종범 작전코치, 조경택 김기남 배터리코치를 재계약 제외대상 명단에 올렸다.

특히 28년간 한화와 함께 선수생활부터 코치까지 평생을 함께해온 송진우 투수 코치도 방출했다.

모두 9명이 재계약 대상에서 제외됐다.

물갈이된 코치진 중 5명(김종모, 신용균, 이선희, 오대석, 이종범 코치)은 전임 김응용 감독이 데려왔던 코치들로 대부분 김응용 전 감독이 감독으로 있었던 해태와 삼성 출신이다.

반면 송진우, 강석천, 조경택 코치는 선수 시절부터 한화에서 뛰었던 ‘이글스 맨’임에도 재계약을 하지않은 것은 일대 혁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취해진 조치다.

송진우와 함께 한화의 대표적인 스타 출신인 장종훈 타격코치와 정민철 투수코치, 이정훈 퓨처스 감독 등은 일단 살아 남았다.

그러나 김 감독이 새 코치진을 더 영입할 계획으로 알려져 기존 코치진 가운데 재계약 대상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