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가 고양 원더스의 김성근 감독을 영입했다.
3년 연속 최하위(10위)로 쳐진 한화가 야구의 신을 불러 꼴찌탈출을 위한 비상대책으로 보인다.

한화는 25일 "팀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위해 제 10대 감독으로 김성근을 감독으로 선임하고 3년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김성근 감독은 한화이글스 감독으로 재임(2012.10~2014.10)한 김응용 감독이 계약 만료됨에 따라 후임 감독으로 선임됐다.

한화는 성적이 최하위권을 맴돌자 명장 김응용 감독을 데려왔다. 하지만 그 역시도 3년 연속 최하위로 떨어졌다.

김응용 김성근 감독은 둘 다 한국 프로야구계의 명장이자 산증인이다.

김응용 감독은 3년 연속 최하위라는 치욕스런 성적에 고개를 떨군 채 그라운드를 떠나게됐다.

반면 김성근 감독은 수년 전 SK로부터 석연찮게 퇴출된 이후 야인처럼 고양원더스에서 자원봉사하다시피하며 야인생활을 하다 이번에 화려하게 그라운드에 복귀하게 됐다.

김응용 감독은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에 빛나는 우승을 부르는 감독답게 프로야구 2935경기에 출전해 1567승 68무 1300패를 기록했다.

김성근 감독은 프로야구 통산 2807경기에 출전해 1234승 57무 1036패로 두번째 최다승이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보면 김응용 감독은 1982년 10월 해태타이거즈 감독에 취임해 2000년까지 9번이나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았다.

2000년 10월부터 2004년 11월까지 삼성라이온즈 감독을 맡으며 2002년 한국시리즈 우승해 통산 한국시리즈 우승 10회, 정규시즌 우승 7회를 기록했다.

2004년 11월 한국시리즈 준우승 뒤 계약 1년을 남기고 물러나겠다고 해(선동열 투수코치가 감독승진) 그해 12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삼성라이온즈 사장을 지냈다.

김성근 감독은 2005년~2006년 일본 롯데마린스 코치생활을 하다 2007년부터 2011년 8얼까지 SK와이번스의 지휘봉을 잡아 내리 3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을 차지했다.

떠나는 명감독은 고개를 떨군 채 그라운드를 나서게 됐고 야신은 한화의 부름으로 변방을 돌다가 화려하게 다시 프로야구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