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의 이대호가 일본시리즈 2차전에서 일본시리즈 첫 홈런을 기록하며 팀에 승리를 안기며 승부를 1승1패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러나 기대됐던 오승환(한신)과 이대호의 일본시리즈 첫 한국인 대결은 전날(25일) 1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산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대호는 26일 일본 오사카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벌어진 '2014 일본시리즈' 한신과 2차전에서 4회 솔로홈런을 날리며 2대 1 승리를 안겼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홈런과 호수비가 승리의 결정적 요인이었다. 이대호의 활약과 선발 다케다의 호투를 묶어 1차전 대패(2-6)를 깨끗하게 되갚았다.

소프트뱅크는 원정 2연전을 1승1패로 마무리해 홈경기에서 승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한신은 클라이맥스시리즈(CS)에서부터 일본시리즈 1차전까지 포스트시즌 7경기를 6승1무의 놀라운 상승가도를 그렸으나 소프트에 한방 맞았다.

이날 소프트는 1회 야나기타 유키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이마미야 겐타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만든 뒤 우치카와 세이치가 상대 선발투수 노미 아쓰시를 좌전 안타로 공략하며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후속 이대호가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며 찬물을 끼얹었다.

하지만 이대호는 승부근성을 보이며 만회했다.
이대호는 1-0의 불안한 리드를 하는 가운데 4회 원아웃 상황에서 등장해 노미의 몸쪽 공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0m의 솔로 아치다.

이로써 이대호는 일본 시리즈 첫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한신은 6회 2사 후 대타 가노 게이스케가 좌전 안타로 살아나가자 니시오카 쓰요시가 소프트뱅크 선발 다케다의 공을 우전2루타로 만들며 1점을 쫓아왔다.

그러나 후속타자 우에모토 히로키가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대호의 진가가 다시한번 수비에서 드러났다.
이대호는 8회 1사에서 야마토의 우측 라인선상을 타고 빨랫줄 같은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건져내 한신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소프트뱅크 투수진은 선발 다케다가 7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챙겼고 이가사리 료타와 데니스 사파테가 나란히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마무리해 각각 홀드와 세이브를 건졌다.

전날 1차전에서는 오승환(한신)이 구원등판해 깔끔한 실력으로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9회 4점차 상황에서 등판해 1이닝을 1탈삼진 퍼펙트로 틀어막고 한신의 승리를 단도리했다. 이대호가 8회 마지막 타석을 끝으로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오승환과의 한국인 사상 최초의 일본시리즈 맞대결은 불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