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3일 부실하기 짝이없는 돼지구제역 매몰 살처분 현장사진을 공개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3장의 돼지구제역 살처분 현장 사진을 제시했다.

홍 의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공개한 사진을 보면 바닥과 벽을 감싸고 있어야 할 비닐은 다
찢어졌거나 아예 없었고, 어떤 곳은 돼지들 발목까지 물이 차 올라와 있었다. 모두 매몰처분 규정 위반이다.

홍 의원은 "주먹구구식 매몰로 침출수가 토양으로 스며들어 지하수를 오염시킬 것이 분명한데 환경부의
대책은 무엇이냐"고 질타했다. 이 사진들은 경기도 내 매몰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또 "매몰지를 발굴할 때 매몰기간이 3년이 지나면 아무런 조사 없이 발굴이 가능한 현행 '가축전염예방법'에 큰 문제가 있다"며 "조만간 매몰기간 연장을 비롯해 발굴 시 환경검사 등을 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미국의 한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최소 9년 전 매몰지였던 토양에서 냄새가 나고, 다른 지역보다

암모니아성 질소 등이 2배 이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환경부의 '가축매몰지 토양 재활용을 위한
생물학적 안전성 평가연구'에서도 매몰된 가축 사체가 5~6년이 지나도 완전히 썩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