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65)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인 조현민(31) 대한항공 전무가 최연소 임원 승진 당시 주위의 시선 등 심정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14일 방송된 SBS '좋은 아침'에 최연소 대기업 임원 겸 동화작가로 활동 중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출연했다.

29살의 나이에 임원으로 승진해 구설에 올랐던 조 전무는 "그 때(승진 당시)는 사실 친구들한테도 얘기한 적이 없다. 소식듣고 집에 가자마자 부모님께 90도 깍듯이 인사드리고 감사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입사 당시부터 주목을 받은 조현민은 "경력은 있었지만 2년이라는 턱도없는 경력을 가지고 대기업에 과장으로 입사하는데 다 알 것 아니냐"고 운을 뗀 뒤 "정면 돌파하고 싶어 입사했을 때 '나 낙하산 맞다. 하지만 광고 하나는 자신 있어 오게 됐다'고 소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 능력을 증명할 때까지 지켜봐 달라는 의미였다"고 강조했다.

조현민은 "아버지는 이미 알고 계셨지만, 어머니는 신문기사로 알게 됐다"며 "솔직히 친구들한테는 자랑할 게 아니라서 얘기를 안 했는데 알아서 축하한다고 연락이 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조현민은 이어 아버지의 실제 성격에 대해서는 "다정다감하다. 최고"라고 극찬했다.

그는 동화책 '지니의 콩닥콩닥 세계여행'을 집필한 것과 관련 "내가 12세에 처음으로 혼자 해외여행을 갔다"며 "아이들이 어렸을 때 다른 나라 아이들과 교감하면 더 넓은 시각을 가질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린시절 했던 다양한 여행경험을 통해 아이들에게 더 큰 세상을 볼 수 있는 다리를 놓아주고 싶다"고 부연했다.

그는 '책이 얼마나 팔렸느냐'는 MC 김일중 아나운서 질문에 "1만부 이상 팔렸다. 이건 아동서적 시장에서 상당한 효과인 셈이다. 출판사에서 좋아하면서 다음 책은 언제 나오냐고 재촉하시더라"고 답했다.

한편 조현민 보다 연장자인 회사 임원들은 전무로 호칭하기가 불편해 아가씨로 부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