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인천지역 17사단 A 사단장(소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육군은 전날 오후 A 사단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긴급체포한 뒤 10일 오전 9시15분께 A 사단장을 '군인 등 강제추행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육군은 현 사건을 엄중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단장은 사단 예하 다른 부대에서 근무하던 중 같은 부대 상사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하고 사단사령부로 전출된 이 여군 부하를 집무실에서 위로하는 과정에서 껴안는 등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인 여군 부사관을 성추행한 문제의 상사는 징역 6개월을 선고받고 육군교도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육군은 이번과 같은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성범죄에 대해서는 '원아웃' 제도를 적용해 진급과 각종 선발 때 선발하지 않도록 하고 성 군기 예방 교육 이수 결과를 인사 관리에 반영할 것"이라며 "여성 고충 처리 전담 인원을 보강해 상담과 신고를 활성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군단급 부대에 성고충 상담관 14명을 운영 중인 육군은, 앞으로 육군본부와 군사령부에 여성고충 관리장교인 중령과 소령 등 4명을 보강할 계획이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 대한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국방장관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