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망치와 톱을 들고 여고생과 여대생을 뒤따라다니며 위협한다는 공포의 진상이 밝혀져 시민들이 안도하고 있다.

최근 트위터 등 SNS에는 "대구 성서쪽 및 상인동 친구들아 조심해요…ㅠ 이런 사람이 야밤에 돌아다닌단다. 한손엔 망치 한손엔 톱 들고는 티 안나려고 팔짱끼고 다니는데 여고생 여대생들 뒤에 따라다닌데...아직 안잡혔다는데..! 조심!"이라는 글과 함께 엘리베이터 안에서 모자가 달린 주황색 점퍼를 입은 한 남성이 망치와 톱을 들고 거울을 응시하는 모습의 사진이 퍼졌다.

이를 본 한 시민은 지난 6일 새벽 "트위터에 망치와 톱을 든 남성이 여성을 위협한다는 글이 돌아다녀 무섭다. 어떻게 된 것이냐"며 112에 신고를 하기도 했다.

경찰은 수사에 나서 괴담 속 남성이 대구시내 한 아파트 16층에 사는 중학생인 것으로 확인됏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영상속 남성은 지난달 27일 오전 1시 20분 물건을 전달하러 온 고모를 만나기 위해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까지 내려가면서 양손에 망치와 톱을 들었다.

이를 목격한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중학생에게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학생은 경찰에게 망치와 톱을 든 이유는 "겁이 많아서"라고 말했다.

SNS 괴담은 신고자가 엘리베이터 CCTV에 찍힌 중학생 모습을 휴대전화로 찍어 친구에게 보내면서 퍼져나간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다.